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7.08.11 10:43
북한이 먼저 미국을 공격하는 사태가 발생지면 중국은 중립을 지킬것 이라고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11일 보도했다.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기자] 북한이 미국을 먼저 공격하는 사태가 발생하면 중국은 중립을 지킬 것이나, 미국과 한국의 무력을 통한 북한체제 전복 시도는 결연히 막을 것이라고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11일 사설을 통해 밝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한반도의 극단적인 게임이 전쟁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북한이 주도적으로 미국의 영토를 위협하는 미국에 미사일을 발사해 미국의 보복을 초래할지라도 중국은 중립을 지킬 것을 명확히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만약 미국이나 한국이 북한 정권을 전복하기 위해 대북 공격을 시도한다면 중국은 결연히 이를 막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핵확산이나 한반도 전쟁을 모두 원치 않는다”며 “군사 충돌 위험을 높이는 것과 중국의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지역에서 현상유지를 변경하려는 시도에는 강력히 저항할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10일 괌 주변 30~40㎞ 해상에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 4발을 동시에 발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미국을 위협했다.

환구시보의 이같은 논조는 극단적인 '말폭탄'으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과 미국을 함께 겨냥했으나, 북한이 '괌 포위사격'을 검토하겠다는 발표 직후에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북한을 겨냥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특히 북한의 괌 포위사격에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지를 관영 매체가 분명하게 밝혔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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