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7.08.29 11:10
<사진=MBC SPORTS 플러스 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프로야구 KIA구단이 최규순 심판에게 돈을 건넨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29일 엠스플뉴스는 법조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검찰이 최규순이 돈을 받을 때 사용한 윤 모 씨의 명의 차명계좌를 추적한 결과 KIA 구단이 최규순에게 돈을 보낸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며 “8월 하순께 이미 KIA 관계자들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최규순에 300만 원을 송금한 적이 있다"고 자진신고한 두산 베어스에 이어 두번째이다.

KIA는 그 동안 최규순 심판에게 돈을 준 적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이번 보도로 그 동안 주장이 거짓임이 드러났다.

KBO는 지난 해 8월, 10개 구단에 ‘각 구단 전·현직 임직원 포함 심판과의 금전 거래 조사결과를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두산, 넥센,LG, 한화, NC 등 5개 구단은 ‘돈을 보내달라는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변했으며 이 중 두산은 ‘최규순에 300만 원을 송금한 적이 있다’고 자진신고했다.

나머지 KIA를 비롯 SK, 삼성, 롯데, kt는 ‘돈을 요구받은 사실 여부’는 는 물론 ‘금전 거래 사실이 없다’고 답변한 바 있다.

하지만, 검찰 수사를 통해 KIA의 답변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서 프로야구계에 파문이 예상된다.

KBO 심판이 상습적으로 구단에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프로야구계의 도덕성에 큰 흠집이 발생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검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최규순 리스트’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리스트’ 속 인물들을 불러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증거 확보가 마무리된 후 최규순 심판과 KBO 양해영 사무총장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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