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5.12.01 11:20

중국 위안화가 국제통화금융(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에 편입되며 위상이 높아진 가운데 2020년 우리나라의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가 현재의 10배인 500억달러 수준으로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팀장은 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원/위안 직거래 시장 개장 1주년 기념 콘퍼런스'에서 "한국에서 위안화의 사용 여건이 개선될 잠재력이 상당히 크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위안화 결제 규모는 지난 2012년 15억9,000만달러(0.7%)에서 작년과 올해 1~9월 각각 32억8,000만달러(1.4%)와 44억6,000만달러(2.6%)로 증가했다. 형태도 위안화 사용 초기에는 상품 수출에만 쓰이던 것이 지금은 수입대금 지급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 팀장은 위안화 거래가 급증하게 되는 요인으로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중국 관광객 증가 등 3가지를 꼽았다. 

우선 위안화는 SDR에 편입되면서 국제 준비통화로서 위상이 높아졌고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0월 역외 위안화 결제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한·중 FTA가 발효되면 위안화의 유동성이 확대된다. 이 밖에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은 지난해 625만명에서 2020년에는 3,000만명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팀장은 “위안화의 SDR 편입은 중장기적으로 해외 위안화 채권 수요를 촉진시켜, 위안화자금의 조달금리를 절감 시킬 수 있다”며 “위안화 국제화에 맞춰 위안화 채권 발행 및 원-위안화 직거래 실수요 확대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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