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기자
  • 입력 2017.09.29 14:50

강남·서초·강동 마이너스로... 전국 아파트값 0.12% 상승

 

<자료제공=한국감정원>

[뉴스웍스=박지윤기자] 이번달 서울 집값이 0.07% 상승해 지난달보다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 이는 8.2대책에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대책 전 급등했던 강남권 재건축 단지값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29일 한국감정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올 9월 전국 주택가격(지난달 14일 대비 이달 11일 기준)은 0.12% 상승, 전세가격은 0.06% 상승, 월세가격은 0.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9월 전국 집값은 지난달 0.25% 오른 것에 비해 0.13%포인트 떨어졌다. 8.2대책으로 시장의 관망세가 나타나 서울이 상승세가 둔화되고, 신규 주택공급이 많은 지역들이 하락세를 보이며 상승폭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은 8.2대책에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0.07%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달 상승률(0.45%)보다 무려 0.38%포인트나 떨어진 셈이다. 대책 전 재건축 사업 호재로 오름세가 강했던 강남(-0.09%), 서초(-0.13%), 강동(-0.14%)와 노원(-0.18%) 등이 대책 후 거래가 위축되면서 하락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25개 자치구 모두 지난달보다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경기와 인천도 각각 0.18%, 0.29% 상승에 그쳤다. 지방(0.10%)은 대구(0.32%) 수성구가 9.5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지난달보다 0.14%포인트 하락, 부산(0.10)도 0.13%포인트 떨어져 상승세가 약화됐다.

지역별로는 강원(0.33%), 대구(0.32%), 제주(0.31%) 등은 올랐고, 경남(-0.19%), 충북(-0.06%), 울산(-0.02%) 등은 값이 내렸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0.05%, 연립주택 0.08%, 단독주택 0.32%로 모든 유형이 지난달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규모별 아파트 매매가격은 85㎡초과~102㎡이하(0.11%), 102㎡초과~135㎡이하(0.10%), 135㎡초과(0.08%), 60㎡이하(0.04%), 60㎡초과~85㎡이하(0.04%) 순으로 모두 상승했다.

전국 전셋값은 0.06% 올라 지난달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0.13%)은 강동‧송파구는 재건축 이주로 상승, 중‧은평구도 직장인 수요로 인해 상승한 반면, 서초구는 재건축 저가매물이 누적돼 하락, 영등포구도 전세 매물이 늘어 하락 전환됐다.

경기는 0.10% 올랐고, 인천도 0.23% 상승, 지방(0.00%)은 보합을 기록했다.

전국 주택 매매평균가격은 2억5278만7000원으로 지난달보다 소폭 상승했다. 서울은 4억8448만8000원, 수도권 3억4393만2000원, 지방은 1억7045만2000원으로 나타나 모두 전달 대비 상승률이 확대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향후 주택가격은 가을이사철과 재정비‧교통망 사업으로 국지적으로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긴 추석 연휴, 주거복지로드맵, 가계부채 종합대책,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내년 4월)가 예고된 데다 하반기 입주물량도 늘어나 상승폭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특히 서울과 과천 등 투기과열지구는 3억 이상 주택에 자금조달·입주계획 신고가 의무화되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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