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7.10.31 10:38

"4분기도 부품사업 중심으로 성장세 지속 예상"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반도체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연결 기준) 매출 62.05조원, 영업이익 14.53조원을 기록하며 또 다시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메모리 시황 호조 지속과 플렉서블 OLED 패널 판매 확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30% 늘어났다. 영업이익 역시 반도체 사업 수익성이 향상되고 스마트폰 판매도 회복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3조원 증가했다. 지난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 영업이익은 0.47조원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는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세트사업도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높은 실적이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역시 메모리 호조 지속과 OLED 패널 실적 성장 등 부품 사업 강세 영향으로 전사 실적이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세트 사업은 차별화된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고부가 중심의 TV 라인업 재편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인공지능(AI)과 IoT 관련 신성장 동력의 역량도 강화한다.

<자료제공=삼성전자>

◆ 반도체 부문

삼성전자의 3분기 반도체 사업은 매출 19.91조원과 영업이익 9.96조원을 달성했다. 반도체 시장은 계절적 성수기와 메모리 고용량화의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했고, 전반적인 업계의 공급 제약으로 가격 상승이 지속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와 데이터센터용 SSD 수요 증가세에 대응하기 위해 평택 단지에서 64단 3D V낸드의 양산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고부가, 고용량 메모리 제품 공급이 확대돼 더욱 견조한 실적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D램 역시 계절적 성수기의 영향으로 서버, PC, 게임콘솔 등 전 응용처에서 지난 분기보다 수요가 증가했다. 또 10나노급 D램을 적용한 64GB 이상 고용량 서버 D램, LPDDR4X 등의 차별화된 제품 판매로 인해 실적이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평택 단지를 중심으로 V낸드 공급 확대와 5세대 V낸드의 적기 개발과 양산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 D램에서도 10나노급 선단 공정 전환 확대와 고용량 차별화 제품을 통해 메모리 사업 경쟁력과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기흥 캠퍼스 항공사진 <사진제공=삼성전자>

◆ 디스플레이 패널

삼성전자의 3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8.28조원, 영업이익 0.97조원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OLED 부문에서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로 플렉서블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신규 OLED 라인 증설에 따른 비용 증가와 리지드(Rigid) OLED와 LCD 패널 간의 가격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전체 실적은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는 3분기 대비 실적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OLED 부문에서는 플렉서블 제품의 생산성을 높이고 리지드(Rigid) OLED 제품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LCD 부문에서는 수율과 원가 개선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UHD, 퀀텀닷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 제고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 IM (IT & Mobile Communications)

삼성전자의 3분기 IM부문은 매출 27.69조원, 영업이익 3.29조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은 갤럭시노트8 출시와 갤럭시J 시리즈 판매 호조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증가했다. 그러나 중저가 제품의 비중이 높아져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분기 대비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갤럭시노트8 출시 국가 확대와 마케팅 활동 강화 등으로 전체 플래그십 제품 판매를 확대해 전분기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계획이다.

◆ CE (Consumer Electronics·생활가전)

삼성전자의 3분기 CE부문은 매출 11.13조원, 영업이익 0.44조원을 기록했다. TV는 패널 가격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QLED TV의 판매 확대로 60형 이상의 초대형 시장에서 4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TV 부문은 QLED와 초대형 TV 중심의 전략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B2B 사업은 디지털 사이니지와 시네마 LED 사업에서 신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기존 출시된 프리미엄 혁신제품과 함께 퀵드라이브 세탁기, 파워건 청소기 등 신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내년에는 월드컵과 동계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행사의 영향으로 올해 대비 UHD, 초대형 TV 수요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돼 삼성전자는 이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고수익의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라인업 확대로 수익성을 더욱 끌어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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