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7.11.21 12:04

시민이 참여하는 '안전신고포상제', '시민안전감시단' 운영… 내년 2월까지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서울시는 건설현장 안전사고를 제로화 하기 위해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건설안전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먼저 건설현장 관리자들이 근로자들의 개인보호구(안전고리 걸기, 안전모) 착용을 독려하고, 민관 합동 특별점검반을 구성해 근로자들이 건설현장에서 안전수칙을 준수하는지 집중 점검한다. 

또 시민들이 개인보호구 미착용 등의 안전 문제를 신고하는 '안전신고포상제'를 도입하고 각 구별로 활동하는 1000명의 '시민안전감시단'을 운영한다. 

안전신고포상제는 시민들이 현장에서 안전모나 안전화를 착용하지 않은 근로자들의 사진을 찍어 서울시 응답소, 스마트불편신고, 120 등에 신고하면 평가를 거쳐 5만원 상품권을 지급하는 제도다. 신고할 때는 위반 현장과 주소, 위반 내용 등을 간략하게 제출해야 한다. 접수된 신고는 각 자치구로 전달되고, 자치구가 공사현장에 시정 조치를 내리게 된다.

시민안전감시단은 시민 1000명이 건설현장을 수시로 순찰하면서 위반 근로자의 사진을 찍어 서울시 응답소 등에 신고하면 자치구가 시정조치를 내리는 제도다. 신고한 감시단에게도 소정의 포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근로자 감성안전에 초점을 맞춘 '사고발생 요인 실태조사'도 진행된다. 현장근로자의 눈높이에서 사고원인을 찾아보고 근로자가 원하는 안전이 무엇인지 살펴 연차별로 대책을 수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건설안전 슬로건‧포스터 시민공모전이 다음달 8일까지 진행된다. 주제는 건설현장 추락사고 예방과 현장근로자의 안전고리 걸기로, 슬로건과 포스터 부문에 동시에 응모할 수 있다. 수상작 선정은 전문가 심의를 거쳐 슬로건과 포스터 부문의 최우수 각 1명, 우수 각 2명, 장려 각 2명을 선정한다. 시상금은 총 500만원으로 슬로건 부문은 최우수 50만원, 우수 35만원, 장려 20만원, 포스터 부문은 최우수 100만원, 우수 70만원, 장려 50만원이 수여된다. 공모 관련 사항은 내 손안에 서울(http://mediahub.seoul.go.kr)에서 확인하거나 서울시 안전총괄과(02-2133-8041)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공사장 사망자 45명 가운데 근로자가 안전 고리를 걸지 않아 추락한 사고가 32건으로 전체의 71%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전국 건설현장 사망자 93명 가운데 46명이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사람의 생명보다 고귀한 가치는 없다"며 "근로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없도록 건설현장에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장에서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준수해도 큰 사고는 줄일 수 있다"며 "현장관리자뿐 아니라 시민들도 이번 캠페인에 함께 참여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자료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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