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영길기자
  • 입력 2017.11.26 12:16
최순실씨와 딸 정유라씨 <사진=YTN방송 캡처>

[뉴스웍스=김영길기자]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21)의 집에 침입한 괴한의 범행 동기는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단순 강도인 것으로 알려져다.

2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25일 오후 3시 5분께 정 씨 거주지가 있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M빌딩에 한 남성이 침입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각 현장에 출동해 피의자 이 모(44) 씨를 붙잡았다. 이 40대 괴한은 흉기를 휘둘러 정씨와 함께 있던 마필관리사가 부상을 당했다.

경찰은 강도 범죄에 무게를 두고 범인을 조사 중이다. 이 씨는 택배 기사로 위장해 자택에 도착한 뒤 경비원을 위협해 정 씨가 거주하는 층까지 올라가 집 안으로 들어갔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후 정 씨와 함께 있던 마필관리사가 이 씨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정 씨도 무사한 상태다.

이 씨는 검거된 직후 정 씨와 금전 관계가 있었다고 진술했으나 이후 조사에서는 카드빚을 갚을 돈을 마련하려고 했다며 말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정 씨가 재산이 많을 것이라고 보고 범행 대상으로 선택했고, 약 일주일 전부터 M빌딩 주변을 여러 차례 답사하는 등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씨의 범행에 정치적 목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26일 이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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