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효영기자
  • 입력 2015.12.03 16:02

신세계가 '정용진-정유경' 남매경영 체제를 강화한다.
정유경(43) 신세계 총괄부사장은 3일 단행된 그룹 임원인사에서 6년만에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오빠인 정용진 부회장과 함께 남매경영 체제를 본격화하게 된 것이다.

이번 정 사장의 승진은 신세계가 오너 3세 경영시대로의 본격적인 전환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996년 4월 이사로 입사해 경영에 입문한 정 사장은 이후 2000년부터 상무, 2009년부터 부사장으로 재직해 왔다. 신세계그룹 3대 주주로 지분 2.52%를 갖고 있으며 조선호텔과 신세계인터내셔널 업무를 맡아오다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경영에 힘을 보탰다. 정 사장의 남편은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이다.

신세계는 이번 인사에서 그룹의 양대축인 백화점과 이마트를 나눠 '부문'으로 신설하면서 총괄 사장을 둬 오너 경영체제와 전문 경영인 체제의 조화를 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20여년간 경영수업을 쌓아온 정 사장은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으로서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또 향후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사장의 역할 분담도 업계 안팎의 관심거리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정 부회장이 이마트 사업을 주로 챙겼다는 점, 정 사장이 이번에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 됐다는 점을 감안할때 이마트는 오빠, 백화점은 동생이 나누어 전담 경영하는 체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