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기자
  • 입력 2017.12.10 19:24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기자] 천정부지로 치솟던 비트코인 가격이 불확실성 증대와 정부의 규제 소식 등으로 이틀 새 무려 40%가량 떨어지는 등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가격하락이 그동안 급등했던 가격을 떨어뜨리는 촉매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10일 가상화페 거래소 빗썸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시작되는 것을 앞두고 이날 오후 4시40분 기준 1비트코인은 1499만8000원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8일 오전 10시 2481만6000원까지 올랐던 것에 비하면 이틀 새 40%가량 떨어진 것이다.

이처럼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것은 비트코인 선물거래가 본격화하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시세 조작 여부를 감시하게 되고 가격 변동성도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우리 정부가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비트코인 가격 급락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투자가 과열 양상을 보이자 법무부를 중심으로 한 ‘가상화폐 태스크포스(TF)’는 가상화폐 투자 금액이나 투자 자격을 제한하는 규제 방안을 마련중이다. 금융위원회도 가상화폐를 화폐로 인정할 수 없는 만큼 가상화폐를 기초로 한 선물 거래도 금지한다며 증권업계에 거래 불허 방침을 통보한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트코인 선물거래의 시작으로 시세조작이 어려워진데다 정부도 강력한 규제를 검토하고 있어 비트코인의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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