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7.12.22 12:04

대학생 이정현씨, 소방관 박용기·김지웅·박연주씨, 간호사 김지운씨

지난 21일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진행된 '지하철 의인' 행사에서 김석태(왼쪽부터) 안전관리본부장, 이정현 의인, 박용기 의인, 민광만 안전계획처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서울교통공사>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서울교통공사는 엘리베이터 안전사고를 막은 대학생 이정현씨와 심폐소생술로 인명을 구한 소방관 박용기씨, 김지웅씨, 박연주씨, 간호사 김지운씨 5명을 ‘지하철 의인’으로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중부대학교 학생인 이정현씨는 지난 9월 11일 서울지하철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에스컬레이터에서 한 승객이 넘어지면서 아래에 서있던 다른 승객도 함께 넘어지는 것을 목격했다. 이 씨는 비상 정지 버튼을 눌러 에스컬레이터를 멈춰 세우고 119구조대에 신고했다.

지난 11월 8일에는 남태령역으로 진입하던 전동차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했다. 퇴근한 뒤 지하철을 탔던 서울소방본부 박용기씨, 강남소방서 영동119센터 김지웅씨, 서울성모병원 간호사 김지운씨가 옆 칸에서 달려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소방관 김지웅씨는 “할아버지가 의식이 돌아온 것은 저에게도 행운”이라고 말했고, 박용기 소방관은 “위험에 처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따뜻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하철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역장은 지난 11일 근무를 하다 승강장에서 의식을 잃은 환자를 발견해 심폐소생술에 나섰다. 서초소방서 화재진압대원 박연주씨는 퇴근길 지하철에서 이를 목격해 곧바로 응급처치를 했고 환자는 의식을 회복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21일 이정현씨와 박용기씨에게 감사패와 포상금을 전달했다. 22일에는 의인들의 생업에 지장이 없도록 김지웅씨, 김지운씨, 박연주씨의 직장들을 방문해 시상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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