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8.01.11 15:46

서울에 23개 위치 70% 차지

서울 강남아파트 단지 항공뷰 <사진=네이버 지도>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지난해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뛴 상위 33개 단지 가운데 약 70%가 서울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강남4구에 70%가 집중돼 있었다.

11일 부동산종합서비스기업 리얼티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높은 상위 33개 단지는 서울 23개, 서울외 수도권 3개, 부산 2개, 부산외 지방에 5개가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서울 4개, 서울외 수도권 2개, 부산 20개, 부산외 지방 7개와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특히 부산은 2016년에는 상승률 상위아파트를 60%나 포함했지만, 지난해에는 고작 2개(6%)포함에 그쳤다. 최근 아파트 시장을 선도하는 흐름이 지방에서 서울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또 서울 강남4구에 아파트값 상승률 상위 33개 단지 가운데 16개가 포함돼 전국에서는 48%, 서울에서는 69.6%의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성동구 3개, 노원구, 마포구, 용산구, 동작구가 각각 1개씩 포함됐다.

한편 전국 아파트값 상위 33개 단지의 평균 가구수는 784가구로, 2016년(414가구)에 비해 늘어났다. 3.3㎡당 매매값은 2737만원으로 1409만원 올랐고, 평균 상승률은 32.3%로 전년(37.8%)에 비해 줄었으며, 평균 입주년도는 1991년으로 2년 늘어났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값 최고 상승률은 43.9%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58.0%)과 2016년(57.8%)보다는 조금 낮았다.

심형석 영산대 부동산‧금융학과 부교수는 “8.2 부동산 대책이 나온 뒤 서울은 오르고 지방은 침체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아파트값 상승률 상위 단지에서도 이 현상이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라며 “오는 4월부터 양도세가 중과되면 지방 부동산 시장은 하락 국면이 이어져 지역별 양극화 현상은 더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리얼티뱅크>
<자료=리얼티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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