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재필기자
  • 입력 2015.12.10 12:37

文에 반발…"당 분열 책임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천 정책위의장(사진)이 10일 정책위의장직을 전격 사퇴했다.

최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당의 분열과 혼돈에 대해 정치적 책임은 그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며 "명료한 책임의식으로 정치적 결단에 대한 강력한 재촉의 의미로 정책위의장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당직 사퇴를 선언했다.

당내 비주류 인사로 분류되는 최 정책위의장은 지난 7월 이종걸 원내대표 등 비주류의 강력한 추천으로 정책위의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최근 당 혁신과 지도체제 문제를 둘러싼 문재인·안철수 갈등과 관련해 문 대표에 대한 항의 표시로 지난 7일부터 문 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해왔다.

이와 관련, 문 대표는 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최 정책위의장 등의 최고위 불참을 '당무 거부'로 규정하고 "당무를 거부하려면 당직 사퇴가 도리"라며 "당직을 사퇴하지 않으면서 당무를 거부할 경우 당 대표의 권한으로 교체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당직을 사퇴한 의원은 오영식·주승용 의원에 이어 최 의원이 세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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