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8.02.20 10:21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관련 최종결정 전까지 전방위적 해결 모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올해 1월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22.2% 증가해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수출이 우리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수출 호조세가 연중 지속될지 낙관하기 어렵다”며 “당장 2월부터 설 연휴로 인한 큰 폭의 조업일수 감소(-2.5일)와 중국 춘절 연휴(2월 15∼21일), 기저효과(2017년 2월 수출 20.2% 증가)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백 장관은 20일 한국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11개 주요 업종 협회·단체 및 무역보험공사·코트라 등 수출지원기관이 참석한 ‘주요 업종 수출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1분기 수출동향 점검 및 업종별 애로 및 건의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사상 최대 수출액은 5737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3년 만에 무역 1조 달러를 회복했다.
백 장관은 “정부와 기업의 공동 노력을 통해 2월 수출도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1분기 수출의 플러스 기조 유지를 위해 민관이 합심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미국 등 주요국의 수입규제 증가, 국제 금융시장 및 환율 변동성 확대, 선박 수주잔량 감소,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국내 생산물량 축소 우려, 무선통신·가전 등 주요 품목의 해외생산 확대 등으로 우리 수출 전반에 불확실성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며 “위기의식을 갖고 기민하게 대처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오인환 포스코 사장은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와 관련해 업계 우려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미국의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민관이 함께 미국 정부·의회·업계 등에 아웃리치 노력을 경주하고 시나리오별 우리의 대미 수출 파급효과에 대해 정밀 분석한 후 내수시장 확대, 수출시장 다변화 등 피해 최소화 방안을 적극 강구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정부는 어렵게 마련된 수출 회복 모멘텀을 견고히 유지하기 위해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이에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 확대와 수출 애로 해소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수입규제·비관세 장벽 등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민관이 공동대응한다. 수출 다변화를 위한 신남방·신북방 등 새로운 통상정책으로 신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