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3.05 13:27
<사진=YTN방송캡처>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북한이 남측 대북 특사단이 북미대화 성사를 위해 방북하는 5일 미국을 향해 날을 강경한 논평을 내고 날을 세웠다. 이는 남·북한과 미국으로 이어지는 회담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행동으로 풀이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개인 필명 논평에서 미국의 지난달 23일 56개 대상을 대북 독자제재 명단에 추가한 것을 강력 비판했다. 

논평은 "트럼프 패거리들의 이번 추가제재 놀음은 주권국가의 정당한 대외무역활동을 전면 차단하기 위한 날강도적인 전횡으로서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과 존엄을 유린하는 또 하나의 악랄한 도발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욱이 미제는 모처럼 민족적 화해의 극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그로 하여 조선반도(한반도)의 긴장격화와 평화파괴의 자본인이 다름 아닌 저들이라는 사실이 명백히 알려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이 고조되면서 극도로 당황망조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일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그 무슨 '해상봉쇄'니 '자금줄차단'이니 하면서 우리의 자주권을 조금이라도 침해한다면 그에 따른 강력한 대응조치가 취해지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북한은 "미국은 이제라도 우리의 전략적 지위를 바로 보아야 하며 저들의 이익에 부합되는 선택이 과연 무엇인가를 새겨보고 이성 있게 처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북한 전문가들은 "이전에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강경흐름에 대한 맞대응으로 군사적 고강도 시위를 했고, 미사일에 대한 기술적 진전을 최대한 보여줘 국제사회에 북한의 능력을 과시하려 한 바 있다"며 "지금과 같은 강경 발언은 북·미대화에 앞서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한 의도로 분석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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