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3.06 14:53
5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과 회담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평양에서 김정은을 만난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에 외신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신들은 ’남북관계 개선의 시작’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이것이 북미대화로 이뤄질 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북핵 문제에 새로운 국면이 열렸다. 미국은 준비됐는가?'라는 칼럼에서 한국의 대북특사단 파견에 주목하면서 상황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준비를 주문했다.

WSJ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남북 친선이 만찬 외교로 전환되고 한반도에서 외교의 폭발이 시작됐다"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급격히 전개되는 남북 대화 물결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AFP통신은 이번 특사단 파견이 ’올림픽 데탕트의 최신판’이라는 분석을 내놓았고, AP통신은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북미 대화의 재개를 논의하는 장이라고 표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과 관련된 북미대화 문제가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북미간 입장 차이가 커 북미 대화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북한이 핵을 쉽게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럴 경우 한국의 입장이 난처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극우성향의 산케이신문은 "북한의 미소외교에 현혹돼선 안 된다"면서 북한의 전향적 행보에 대한 진실성에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남측 특사단은 6일 오후 남측으로 귀환한다. 이번 주 후반에 미국을 방문해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북미대화를 중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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