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8.04.14 06:33

청약경쟁률 상위 10곳 중 7곳 차지..."싼 분양가 영향"

지난달 23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5가 4-13번지에 문을 연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 모델하우스에서 예비청약자들이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현대산업개발>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미분양 주택이 늘어난 반면, 전국 재개발·재건축아파트 분양 시장은 수요자들이 몰리며 활기를 띠고 있다. 이는 주변 아파트 가격에 비해 저렴한 분양가로 시세차익을 노린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결제원의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 전국 주택 분양시장 청약경쟁률 상위 10곳 가운데 7곳이 재개발‧재건축 단지로 나타났다.

최고 청약경쟁률은 대구 남산재마루지구 재건축 ’e편한세상 남산’으로 특별공급을 제외한 191가구 모집에 6만6184명이 몰려 최고 670대1, 평균 346.51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2위는 대전 탄방동 주공아파트 재건축 ’e편한세상 둔산’에서 나왔다. 이 단지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66가구 모집에 1순위에만 4만5639명이 몰려 평균 274.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도 도심권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수요자들의 청약경쟁이 치열했다.

지난달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상아·현대 재건축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는 올해 서울 분양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1순위 당해 청약에서 평균 79.9대 1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이어 서울 마포구 염리3구역 재개발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도 평균 49.98대1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마감돼 2위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903가구로, 1월보다 3% 늘어났다.

한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도심외곽보다 교통‧교육‧편의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심권 재건축‧재개발 단지에 청약수요자들이 몰린 것"이라며 “도심권 새 아파트는 대기 수요자들이 많아 앞으로도 재건축‧재개발 청약시장의 열기는 식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오픈한 서울의 한 모델하우스를 보기 위해 관람객들이 길게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HDC아이앤콘스>

다음은 연내 분양되는 알짜 단지들이다.

삼성물산은 이달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1차 재건축 단지를 분양한다. 지상 35층, 12동, 전용면적 59~238㎡, 1317가구가 공급되며 이 가운데 232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롯데건설은 다음달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4구역을 재개발한 ‘청량리 롯데캐슬’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상 65층, 5동, 전용면적 29~199㎡, 1900가구 규모로, 아파트는 1372가구, 오피스텔은 528실로 구성돼있다.

GS건설은 다음달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6동 소곡지구 재개발구역에서 '안양 씨엘포레자이'를 분양 시장에 내놓는다. 단지는 전용면적 39~100㎡, 1394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79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대우건설은 이달 부산 해운대구 스펀지 쇼핑몰을 재건축하는 지상 49층, 3동, 총 548가구 규모의 ‘해운대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은 이달 전북 전주시 완산구 바구멀 1구역을 재개발하는 '서신 아이파크 e편한세상'을 공급한다. 단지는 지상 20층, 21동, 전용면적 34~116㎡, 1390가구로 이뤄졌으며, 이 가운데 890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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