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4.23 16:41

부평·창원공장에 신차2종 배정...군산 근로자 희망퇴직·전환배치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데드라인’을 코앞에 둔 한국지엠 노사가 극적 합의에 성공하면서 법정관리 위기를 간신히 넘기게 됐다.

힌국지엠은 23일 오후 4시 15분쯤 보도자료를 내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GM 본사의 신차배정과 산업은행의 지원을 전제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올해 임금인상 동결 및 성과급 미지급, 단체협약 개정 및 별도 제시안, 미래발전 전망, 군산공장 근로자 고용 등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냈다. 

노사는 교섭의 최대쟁점이었던 군산공장 680여명의 근로자 문제는 희망퇴직 실시 이후 전환배치하는 방법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희망퇴직 이후 잔류한 인원들에 대해서는 희망퇴직 종료 시점에 노사가 별도로 합의하기로 했다.

또 미래발전전망과 관련해서는 부평공장에 내수 및 수출용 SUV 신차를 배정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생산차종이 말리부 밖에 남지 않은 부평2공장에 대해서는 교섭 종료 이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따로 논의하기로 했다. 또 스파크와 다마스 등 경차를 생산하는 창원공장에도 CUV 차종을 새로 배정하기로 했다.

또 마지막까지 진통을 겪었던 복리후생비용 절감방안에 대해서는 법정휴가, 상여금 지급방법, 귀성여비 및 휴가비, 학자금, 임직원 차량할인 등에 대한 단체협약을 개정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얼마나 줄이기로 했는지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편 노사가 데드라인을 약 1시간 앞두고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내면서 이사회는 법정관리 신청안건을 의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산업은행 역시 전제조건이었던 교섭 타결에 따라 약 5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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