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4.29 11:09

GM, 기존 대출금 2조9000억원은 우선주로 출자전환

<사진=뉴스웍스 DB>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미국 GM 본사가 한국지엠에 신규자금 3조9000억원을 대출금으로 지원하고, 이미 빌려준 대출금 2조9000억원은 우선주로 출자한다. 산업은행은 8000억원의 신규자금을 투입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지난 2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법적 구속력이 없는 금융제공확약서(LOC)'를 GM에 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LOC에 따르면 먼저 GM과 산은은 70억5000만달러(7조6000억원)를 한국지엠에 투입한다. 이 가운데 27억달러(2조9000억원)는 GM본사가 한국지엠에 빌려준 대출금이고, 나머지 43억5000만달러(4조7000억원)가 신규자금이다.

GM은 순수 대출 27억달러(2조9000억원), 조건부 대출 8억달러(9000억원), 회전 대출 1억달러(1000억원)로 총 36억달러(3조9000억원)를 신규자금으로 한국지엠에 투입한다.

GM은 지난 2월 23억달러(2조5000억원)를 시설자금으로 투입하겠다고 밝혔지만, 한국 정부와 협상을 거쳐 36억달러로 규모를 늘리고 자금 출자에서 대출지원으로 변경했다.

또 GM은 한국지엠에 빌려준 대출금 27억달러를 보통주가 아닌 우선주로 출자전환한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현재 지분율(GM 83%, 산업은행 17%)이 유지되고, 수익이 날 경우 배당 우선권을 갖게 된다.

산은은 GM과 협상을 통해 신규자금 출자 규모를 5억달러(5000억원)에서 7억5000만달러(8000억원)로 늘렸다.

다음달 초 한국지엠에 대한 회계법인의 실사 결과가 중간보고서와 같으면 산은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LOC를 GM에 발행하고 주주 간 계약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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