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5.04 10:56
지난해 11월 7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한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한국을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맞이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한미군에에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청와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국방부(펜타곤)에 주한미군 감축을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불과 몇 주 앞두고 펜터곤에 주한미군 병력 감축 옵션을 준비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들 소식통은 "주한미군 감축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카드로 의도된 것은 아니다"고 밝혀 북핵과 관계없이 트럼프 정책에 주한미군 축소안이 들어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들은 남북간 평화협정이 주한미군의 필요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미 관료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구하고 있는 선택지가 주한미군 완전 철수인지 부분 철수인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다만 완전 철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봤다.

NYT는 "북한과의 갑작스런 외교 협의와 상관없이 트럼프 대통령은 비용 문제를 들어 주한미군 규모 및 배치를 재고해왔다"면서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으로 예상치 못한 새로운 요소가 생겨났다"고 분석했다. 

현재 한국에는 2만3500여 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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