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5.22 11:55
<사진=청와대>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1일(현지시각) "북미정상회담은 99.9% 성사된 것으로 본다"며 미국 일각에서 일고있는 북미정상회담이 과연 개최될 것인가에 대한 의혹을 일축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1박 4일간 미국 공식실무방문을 수행하고 있는 정 실장은 워싱턴행 기내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또 최근 북한이 한국과 미국에 강경한 반응을 낸 데에 "북한측 입장에서 우리가 (북한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청와대가 북미간 중재를 통한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성사에 주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대비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경제적 지원을 대가로 핵무기 능력을 양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문 발표에 화를 냈으며, 측근에게 정치적 부담을 안고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강행해야 하는지 묻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 실장은 이런 NYT보도에 대해 "저희가 감지하는 건 없다"며 "NSC 협의나 정상 간 통화에서도 그런 느낌은 못 받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만남이 굳건한 한미공조를 재확인하면서 북미정상회담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 실장은 "6·12 싱가포르 회담이 우선 반드시 성사돼야 하고, 우리가 바라는 방향으로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며 "그 두 가지 목표를 위해 한미정상이 여러 아이디어를 공유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성사시키고 중요한 합의를 이룰 수 있느냐, 또 합의가 이뤄질 경우 어떻게 잘 이행해나갈 것인가에 대한 회담"이라며 "대개 정상회담은 합의문까지 사전 조율하는 게 관행이지만 이번엔 일체 그런 것 없이 그 두 가지의 토픽만 갖고 만나는 것"이라 강조했다. 

또 "짜여진 각본이 전혀 없다"며 "정상회담의 형식도 수행원들이 배석한 오찬도 있지만, 두 정상 간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솔직한 의견교환을 하는 식으로 한미 간 양해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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