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6.01 09:05

절차들 잘 진행되고 있어...여러번 회담 해야할 수도

<그래픽=뉴스웍스, 사진=청와대, 트럼프SNS>
김영철(왼쪽) 북한 노동장 부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미국 국무부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오는 1일(현지시간) 워싱턴DC를 방문해 자신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비핵화 합의를 하기 위해서는 한 번 넘게 회담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31일(현지시간)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공화당 모금행사를 위해 텍사스주(州)로 이동하는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김영철 부위원장이 금요일(6월 1일) 워싱턴DC로 와서 김정은 위원장의 편지를 나에게 전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편지에 뭐라고 적혀있는지 보기를 고대한다. 그것은 그들(북한)에게 아주 중요하다"면서 김 부위원장이 친서 전달을 위해 워싱턴DC로 올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기내에서 가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김 위원장의 친서에 무엇이 적혀있을 지는 모르겠으나 그것(친서 내용)은 매우 긍정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와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당초 예정대로 다음달 12일 열리기를 희망한다"면서 "회담을 위한 절차들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 번의 회담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마도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회담)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 비핵화, 체제보장 등 북핵 담판에 이어 종전선언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을 위해 추가로 정상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북한 비핵화에는 미사일도 포함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밝혔다. 핵 폐기와 더불어 핵무기를 미국으로 실어나를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문제도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 비핵화가 최대한 빨리 실행돼야 한다"면서 "미국이 대북 제재를 해제할 수 있는 상황이 오면 매우 기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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