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6.01 08:46
<사진=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이뤄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의 고위급 회담 결과에 대해 "지난 72시간 동안 실질적 진전이 이뤄졌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선 김정은 위원장의 과감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뉴욕 맨해튼의 롯데팰리스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상회담의 조건들을 설정하는 데 있어 지난 72시간 동안 실질적 진전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언급한 ‘72시간’은 뉴욕 고위급 회담을 비롯해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 진행돼온 북미간 실무접촉을 모두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정상회담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확신한다"면서도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다음날까지 알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가 세계의 흐름을 바꿀 일생에 한 번뿐인 이 기회를 잡을 수 있으려면 김정은 위원장의 과감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김 위원장이 그 같은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지도자라고 믿는다"며 "앞으로 수주 또는 수개월간 우리는 그것이 이뤄질 수 있는지를 시험해보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 말은 실무접촉에서 의미있는 진전이 있었지만,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최종 합의에 이르려면 비핵화 문제를 놓고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 차원에서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의 분명한 목표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 폐기(CVID)"라며 "북한이 이를 지키면 체제 안정과 번영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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