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6.04 11:10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좌),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우) <사진=KBS 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내 이명희 일우재단 전 이사장이 이른바 '갑질'의혹 등과 관련해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이 전 이시장은 4일 오전 10시 20분쯤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해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죄송하다. 여러분들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러나 이 전 이사장은 기자들의 구체적인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 전 이사장은 경비원과 운전기사, 인천하얏트호텔 공사현장에서 업체관계자 등에서 폭행을 한 혐의 등으로 영장이 청구됐다. 이 전 이사장은 운전자 폭행, 특수상해, 상해, 특수폭행, 상습폭행, 업무방해, 모욕 등 모두 7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이사장에 대한 영장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또한 이 전 이사장의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도 같은 날 밀수 혐의 등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세관에 출석했다.

조 전 부사장도 이날 오전 인천본부세관에 "죄송합니다"고만 짧게 답한 후 조사실로 향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달 21일 인천본부세관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그의 것임을 의미하는 특정코드 'DDA'가 적힌 유명 가구가 발견됐다.

한편, 이 전 이사장의 아들이자 조 전 부사장의 남동생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도 이 날 인하대 부정편입학 의혹과 관련 교육부의 조사를 받는다.

교육부는 조 사장의 지난 1998년 인하대 편입학 당시 부정의혹과 함께 최근 운영실태르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이 이 전 이사장 등에 대한 검찰, 세관, 교육부의 조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조양호 한진그룹 일가는 최대 위기에 봉착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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