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6.05 09:19
<자료=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4월 경상수지가 74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한 가운데 규모는 6년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17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연속 흑자 기록은 74개월로 이어갔으나 흑자폭은 지난 2012년 4월 9000만 달러 이후 가장 낮았다.

그동안 꾸준히 문제로 지적됐던 서비스수지 적자 폭은 소폭 개선됐으나 국내 기업의 해외 배당금 지급으로 인한 역대 최대 규모의 본원소득수지 적자가 발목을 잡았다.

4월 수출은 515억1000만 달러, 수입은 411억5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상품수지는 103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보다는 4억8000만 달러 늘었으나 1년 전보다는 11억8000만 달러 줄었다. 1~4월 누적 상품수지 흑자는 342억7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5만8000만 달러 축소됐다.

전달부터 중국인관광객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서비스수지 적자는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4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19억8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2억7000만 달러, 1년 전보다 4억4000만 달러 각각 축소됐다. 그간 지속된 여행수지 적자는 10억9000만 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1억5000만 달러 줄었다.

다만 본원소득수지가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시현했다. 4월 본원소득수지 적자는 58억6000만 달러로 배당지급이 크게 늘면서 종전 최대치인 1년 전보다 9조4000억원 확대됐다.

한편, 금융계정은 1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는 21억4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2억6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를 살펴보면 내국인 해외투자가 47억1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7억7000만 달러 각각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7억5000만 달러 줄었다. 준비자산은 31억2000만 달러 늘었다. 기타투자의 경우 자산은 43억8000만 달러 감소했으나 부채는 38억 달러 증가했다. 

<그래픽=뉴스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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