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5.12.21 18:36

"2020년까지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기업 만들겠다"

삼성그룹이 미래먹거리로 공을 들이고 있는 바이오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바이로직스는 21일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에서 제3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공장 증설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업(CMO)으로 본격 나 선다는 복안이다. 

삼성은 ICT 기반 자동차 전장(電裝)산업과 바이오 산업을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꼽고 있다. 

삼성바이로직스는 이번 제 3공장 건설을 위해 총 8500억원을 투자하며 총 18만리터의 생산능력을 가진 세계 최대 규모의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총 36만리터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가능해진다. 현재는 3만리터를 생산하는 제1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 1분기부터는 제2공장에서 15만리터를 추가 생산한다. 총 36만리터 생산이 가능해지면 세계 1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업이 된다. 

현재 1790억달러(211조4000억원) 규모인 바이오 시장은 앞으로 그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분야 중 하나다. 대부분 선진국들이 고령화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특히 삼성의 경우 반도체 성공 경험이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공장 건설 노하우가 있어 CMO 생산시설 건설이 용이하고 신속성과 정확성이 요구되는 반도체 생산 공정을 바이오 산업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고객사인 BMS가 아일랜드에 9만리터 규모 공장을 증설하는 데 약 1조원을 투자했는데 반해, 우리가 18만리터에 8500억원 정도만 투자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생산능력당 투자비가 43% 정도”라며 높은 설비능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 날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등 관련 부처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정부의 바이오 의약품 산업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기도 했다. 창조경제와 신성장동력을 강조하는 현 정부의 기조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기공식이 시기적으로 딱 들어 맞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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