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7.13 17:16

“부인, 죽는게 낫다는 심정으로 나왔을 것…재판 '3류 막장드라마' 같다”

<사진=전여옥(좌), 안희정(우)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전여옥 작가가 13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 관련 재판에 그의 부인이 나온 것에 대해 “부인에게 정말 남편으로서 뿐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못할 짓을 했다. 성실의 의무를 저버리는 것을 떠나 부인을 재판정에 까지 세운 것은 비겁한 짓”이라며 맹비난했다.

전 작가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안  전지사의 부인이 재판에 출석했다.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심정으로 출석했을 것이다. 그리고 남편이 아니라 두 아들을 지키기 위해서 나왔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전 작가는 “재판은 삼류 막장 드라마 같다”며 “'충남지사'로서 8년동안 왕노릇을 한 안희정 전 지사의 '위력'에 의한 일이었던 혹은 피해자 김지은씨의 '질투'에 의한 '미투'였던 지를 떠나 참 보기 역겨운 한 장면”이라고 말했다.

전 작가는 이어 “이 모든 일의 원인은 바로 안희정 전 지사”라면서 “한때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던 그의 실체를 알게돼 다행이지만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고통은 녹록치가 않다”고 주장했다.

전 작가는 또 “노무현 정권시절, 정치자금 수수문제로 재판정에 섰을 때 그는 '집권한 정권이라도 무겁게 처벌해 달라'고 했다”며 “정치적 수사만 멋지게 할 것이 아니라 그의 최선은 부인을 사람들의 눈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했다. 재판정까지 나오게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타이거 우즈의 과거 '섹스스캔들' 당시 '나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는 말을 거론하며 “'지방권력의 8년 왕'으로서 안희정 전 지사도 '나는 이래도 된다'라고 생각했던 것은 분명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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