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8.14 10:11
안희정 1심 선고에 피해자 김지은씨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JTBC 캡처>

[뉴스웍스=이동헌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혁 혐의 관련 1심 선고를 앞둔 가운데 전 수행비서 김지은씨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김지은씨는 지난달 열린 안 전 지사 결심공판에서 "고소장을 낸 뒤 통조림 속 음식처럼 죽어 있는 기분이었다. 악몽 같은 시간을 떠올려야 했고, 기억을 유지해야 했다"라며 "살아도 산 것 같지 않았다. 피고인과 그를 위해 법정에 나온 사람들의 주장에 괴로웠다"고 밝혔다. 

이어 "나 혼자 입 닫으면 제자리를 찾지 않을까, 나 하나만 사라진다면 되지 않을까, '미투' 이전으로 되돌리고 싶었다"라며 "자책도 후회도 원망도 했다. 밤에 한강 가서 뛰어내리려고도 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수행비서는 지사 업무에 불편함이 없게 하는 역할이다. 나를 성실하다고 칭찬하던 동료들이 그걸 애정인 양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안 전 지사 사건의 선고공판을 연다.

안 전 지사는 자신의 수행비서였던 김지은씨를 상대로 지난해 7월 29일부터 올해 2월 25일까지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가음 4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1회, 강제추행 5회 등 혐의로 지난 4월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안 전 지사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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