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7.25 11:13
<사진=MBC PD수첩 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지난 2009년 숨진 배우 故장자연씨와 관련돼 당시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실명이 일부 공개됐다.

지난 24일 MBC PD수첩은 ‘故 장자연 1부’를 통해 조희천 전 조선일보 기자, 정세호 PD 등의 이름을 거론했다.

우선 PD수첩 측은 이날 방송에서 조 전 기자와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제대로 된 답변을 피했다.

조 전 기자는 제작진의 “2008년 8월에 장자연씨와 술자리 같이 했냐? 그때 성추행 했냐”는 질문에 “명함을 달라”며 차에 올라 탔다. 이후 제작진이 “아내가 검사라는 이유로 수사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경찰 얘기가 있다. 실질적 압력이 있었냐”는 물음에 “지금 제 공간 침범하는 거다. 법적으로 문제 삼을 것이다. 나중에 법원에서 보자”라며 휴대전화 카메라로 담당PD의 얼굴을 촬영 후 자리를 떴다.

또한 정세호 PD도 당시 태국여행에 장자연씨와 동행한 것에 대해 "골프를 배우고 싶어해서 그냥 갔을 뿐"이라며 "걔네들은 2박 3일인가 3박 4일 있다가 먼저 가고 나는 남았다. (그게) 접대인가? 개똥 같은소리 하지 말라"며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한편, 故장자연씨는 지난 2009년 3월 생전에 성접대를 강요받았다는 주장이 담긴 4장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장씨는 당시 유서에 유력 언론인, 금융인, 드라마 감독 등 유명 인사들의 이름을 적었다.

장씨의 죽음이후 경찰의 수사가 진행됐으나 강요, 성매매 등으로 수사 선상에 오른 20명 중에서 7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고, 기소되어 재판을 받은 사람은 단 두 명뿐이었다. 

이 사건은 이대로 종결되는 듯 했으나 지난 6월 검찰의 재조사가 시작돼 진상규명을 위한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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