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7.27 17:07

포항 본사서 취임식, 소재부문 등 비철강사업에 강력 의지

최정우 포스코 신임 회장이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최정우 포스코 신임 회장은 “공존‧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시민으로 발전해나가야 한다”며 새로운 경영비전으로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포스코’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27일 오후 4시 30분 포스코 포항 본사 대회의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주주, 고객, 공급사, 협력사, 지역사회와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성숙한 기업문화를 만들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 같은 경영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경영전략을 취임사를 통해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우선 소재 부문은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을 통합해 R&D와 마케팅 시너지를 높이기로 했다. 또 원료가 되는 리튬, 인조흑연 사업화도 촉진해 에너지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상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정했다. 뿐만 아니라 제철소 화성부산물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탄소소재 사업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에너지부문에서는 삼척 석탄화력을 미세먼지 걱정없는 친환경 발전소로 건설할 계획이다. 특히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LNG 터미널과 같은 LNG 미드스트림 사업을 국내외에서 발굴하기로 했다.

또 신사업 발굴은 고유기술 중심에서 개방된 협업방식으로 전환하고 총괄책임자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진취적인 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대북사업은 단기적으로는 철강사업과 그룹사 사업에 활용되는 자원의 사용과 개발에 중점을 둔다. 장기적으로는 인프라 구축, 철강산업 재건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포항, 광양 지역사회에는 벤처밸리 등 자생적인 신 성장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게 지원하고 복리후생 시설의 공동사용 등 협력사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윤리경영과 투명경영을 강화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강력하게 실행하기 위해 경영진, 사외이사,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기업시민위원회’도 신설할 예정이다.

끝으로 최 회장은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우리의 마음가짐과 행동의 기준으로 실질, 실행, 실리를 강조하고 싶다”며 “100년 기업시민 포스코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취임식을 마치는 대로 포항제철소 2고로 생산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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