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8.09 13:27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지난 4월 광주에서 30대 남성이 조폭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준 가운데 이번엔 전라남도 순천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조직폭력배 등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제 동생이 조폭에게 묻지마 폭행, 집단폭행을 당했다. 가해자들의 강력처벌을 원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피해자의 누나로 추정되는 청원인은 "집으로 귀가하는 동생을 남자 두명이서 아무 이유도 없이 얼굴과 머리만 집중적으로 폭행을 했다. 이 일로 저희 가족은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으로 너무 힘든 상태다. 위자료는 커녕 치료비 한푼도 보상 못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생이 지난 5월 28일 새벽 2시40분 전남 순천 조례동 국민은행 맞은 편 횡단보도에서 회식을 끝내고 귀가 길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신호위반하여 진입하던 차가 자신들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욕설을 하면서 불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생이 그 앞으로 갔더니 운전석에서 내린 남자가 뺨을 때리고 멱살을 잡고 도로에서 보도쪽으로 밀쳤다. 동생이 112에 신고하려고 휴대폰을 누르는 순간 뒷자석에서 내린 남자가 발로 걸어 넘어 뜨렸다. 그 순간 동생은 정신을 잃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그 남자는 차를 타고 도망가고 남아있던 운전석 남자는 쓰러져있는 제동생의 얼굴과 머리를 자신의 주먹과 발로 집중적으로 때렸다”면서 “조수석에서 내렸던 여자도 사건을 지켜보다가 현장에서 도망갔다. 지나가던 행인 3명이 112에 신고를 해 주었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자의 상황에 대해 “연락을 받고 응급실에 도착하니 동생은 사람의 얼굴이 아니었다. 공포영화에 나오는 괴물의 모습이었다”면서 “눈, 코, 입 어느 한군데 성한데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9개월도 안된 우리 조카와 그 새벽에 맨발에 미친 여자처럼 달려와 응급실 앞에서 울던 우리 올케를 생각하면 아직도 손발이 떨리고 가슴이 저린다”며 분노했다.

청원인은 이어 “사건 발생 4일째 되는 날 밤 범인들을 잡았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차를 타고 도망가다가 250m전방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에 음주와 무면허로 걸린 내용을 나중에 검찰의 공소장을 보고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또 “(가해자들이) 사과하고 죄를 달게 받게 하겠다고 했으면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원만히 해결하려고 했다”면서 “하지만 아무런 반성도 없이 형량을 줄이려고 동생에게 뒤집어 씌우는 모습은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들은) 사람을 죽이려고 해놓고 반성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다음 주가 재판이지만 가해자 측은 전혀 연락이 없다”며 “그 사람들은 제동생만 폭행한 것이 아니라 동생 가족 모두를 폭행했다. 이 사고로 동생가족은 신체적, 정신적 피해 뿐만 아니라 생계에 타격까지 입었다. 위자료는 커녕 치료비도 한푼도 보상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가해자 중 한명은 순천시내 조직폭력단체에 가입되 있는 사람이다. 저희 신상을 다 알고 있어 나중에 보복을 한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면서 “하지만 가만히 있으면 제 동생같은 제2의 제3의 피해자가 또 생길 것 같다. 보복이 두렵지만 용기를 내어 이렇게 호소 드린다.  사건이 철저히 조사되어 가해자를 위한 재판이 아니 피해자를 위한 재판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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