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민영빈 기자
  • 입력 2018.08.22 14:56
<사진= YTN 화면 캡처>

[뉴스웍스=민영빈 기자] 배우 김부선이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의혹 당사자이자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김부선은 22일 오후 2시 변호인 없이 홀로 경기 분당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씨는 기자들 앞에서 “이재명은 들어라. 나 김부선은 여기까지 오기를 원치 않았다. 그러나 이제 진실을 국민과 경찰에 말하러 왔다”며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낭독했다.

김씨는 이어 “이재명이 나에게 어떤 욕설과 협박을 했는지, 또 나를 속이고 내 딸과 나를 명예훼손, 인격살인했는지”라며 “나를 정신병자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제는 이재명씨가 답변할 차례”라며 “죽어가는 강아지와 삶을 끝내려 했으나 죽을 각오로 거짓과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이 지사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인간 김부선이 인간 이재명을 법정에 세우겠다. 나는 이재명씨를 두 차례나 보호했다. 그러나 당신은 진심어린 사과의 기회를 많이 놓쳤다”며 “수구 세력에 당하는 당신을 보호해왔지만 더 이상 보호하지 않겠다. 다수를 잠시 속일 수 있지만, 오랫동안 속일 수 없다. 보호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나아가 김씨는 “(이재명과의)연인관계를 입증할 자료는 많이 있지만, 수사기관에서 말하겠다”며 말을 아끼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김씨는 지난 6월 ‘이재명 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이 6‧13지방선거 당시 제기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사건의 피고발인이자, 바른미래당 측이 이 지사를 고발한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받는다.

현재까지 경찰은 공지영 작가와 방송인 김어준, 주진우 기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김영환 바른미래당 도지사 후보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각각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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