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6.01.06 12:13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가 종합기술전시회로 탈바꿈했다.

자율주행차와 사물인터넷 등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주최측의 공식명칭도 CEA(Consumer Electronics Association)에서 CTA(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로 바꿨다. 가전 이미지보다는 기술 이미지를 부각 시키기위한 조치인 셈이다.

이를 증명하는 대표적 예는 자동차 분야 전시 확대다. 자율주행차는 기계 장치와 IT가 결합돼 만들어진다. IT 업체가 자동차로, 자동차 업체가 IT 영역으로 파고드는 ‘융합 연구개발(R&D)’ 시대가 열리면서 CES에 자동차 관련 전시가 늘었다. 올해 CES에 참가하는 자동차 업체 전시 면적은 1만8580㎡다. 전체 CES 전시 면적(20만4386㎡)과 비교해 비중은 9% 수준으로 낮지만 전년 대비 전시 면적이 25%나 크게 늘어났다.

자동차와 함께 올해 CES 빅이슈로 꼽히는 전시 품목은 드론과 로봇이다. CTA 측은 올해 드론 전시 면적이 2322㎡로 전년 대비 200% 늘었고 전시 업체도 작년 16개에서 올해 27개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드론 전시관은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사우스홀 2층에 집중돼 있다. 중국 저가 드론 생산업체 DJI와 유닉(Yuneec), 미국 호비코(Hobbico), 프랑스 스쿼드론시스템(Squadrone System)이 전시관을 차렸다. 드론 업체들은 CES 현장에서 스포츠, 여행, 부동산, 수색과 구조, 재난 구호 등 다양한 활용 데모를 선보일 계획이다.

드론 업체가 CES에 전시관을 꾸리는 이유는 미국 내 드론 시장이 크고 있기 때문이다. CTA 시장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시장 드론 판매액은 1억5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2%나 성장했다.

드론과 함께 신성장산업으로 손꼽히는 분야는 바로 로봇이다. 로봇은 지능을 갖고 자율적으로 행동한다는 점에서 자율주행차, 드론 등과 동일한 기술 기반을 활용한다. 올해 CES에는 20개 이상의 로봇 업체가 참여한다. 전년 대비 전시 면적이 71% 늘었다. 메이저 로봇 업체인 니덱(Nidec), 아이로봇(iRobot), 에코박스 로보틱스(ECOVACS Robotics), 로보케어(Robocare), 퓨처로봇(Future Robot) 등이 전시관을 꾸려 일상 생활에서 로봇이 어떻게 활용될지 선보인다.

자율주행차, 드론, 로봇이 내일을 위한 기술이라면 전자결제 분야는 오늘을 위한 기술이다. 마스터카드, 알리바바, 디지털리버, 클라나, 셀피페이, 유콘트롤 등은 올해 CES에 전시관(LVCC 사우스홀 1층)을 꾸리고 전자상거래 분야 사업 성공 사례, 모바일 결제 앱 솔루션 등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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