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상근기자
  • 입력 2016.01.19 11:50

지난해 중국 경제가 목표성장률인 7%에 못미친 6.9% 성장했다. 2012년 7%대 성장률로 주저앉으면서 7% 중고속성장을 5년이상 유지하겠다는 이른바 ‘바오치(保7)’ 목표가 3년만에 무너졌다.

중국 고속성장 경제의 상징, 상하이시 번화가 난징난루

중국 국가통계국은 19일(현지시간) 지난해 연간 국내총생산(GDP)이 67조6700억위안으로 2014년에 비해 6.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는 7.0%였다. 특히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발생 여파로 성장률이 급감한 1990년(3.8%) 이후 25년 만에 최저치다. 24년 연속 성장률 7%대 이상 고성장 랠리가 멈추면서 중국경제에 대한 국제적 우려는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중국 GDP성장률은 2010년 10.6%에서 2011년 9.3%로, 2012년엔 7.7%로 급락했고 2014년에는 7.4%까지 떨어졌다.

중국 정부는 '제13차 5개년 계획(13·5 규획)'이 시작하는 올해부터 5년 동안 최소 성장률 목표치를 6.5%로 제시한 바 있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올해 중국의 성장률이 최저 5%대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무라증권은 올해 중국의 성장률이 5.8%, 내년에는 5.6%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중국의 1차산업은 3.9% 성장했고 2차 산업은 6.0%, 3차산업은 8.3% 각각 성장해 2~3차 산업이 성장률을 견인했다.

4분기 성장률은 시장전망치를 약간 밑도는 6.8%였다. 이는 미국발 금융위기 후폭풍이 거셌던 지난 2009년 1분기 6.2% 이후 7년여만에 최저치이다. 1분기 7.0%, 2분기 7.0%, 3분기 6.9%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국의 작년 연간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전년에 비해 6.1%, 10.7% 증가해 모두 전망치와 일치했다. 고정자산투자는 10.0% 증가해 전망치(10.2%)를 밑돌았다

한편 이날 중국증시는 강세로 출발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02% 상승 출발해 장초반 0.71% 오른 2934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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