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10.10 16:14

중기부 "벤처생태계, ‘투자-성장-회수-재투자’ 선순환"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자료=중소벤처기업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8월까지 회수액도 사상 최대를 시현하면서 벤처생태계가 선순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10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벤처투자가 공동으로 발표한 ‘2018년 1~8월 벤처투자 회수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벤처투자 회수금액(투자원금+수익)은 1조8578억원으로 전년동기 8974억원 대비 107%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바이오·ICT 등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회수가 활발한 가운데 게임분야에 대한 장외거래가 크게 늘었다.

특히 그동안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후원하는 벤처정책과 모태펀드 출자 등을 통해 세컨더리펀드(1조5000억원)과 M&A펀드(1조원)이 조성됨에 따라 회수시장이 활성화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상반기 추세를 고려하면 연말까지 2조8000억원 정도가 회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수유형별로 보면 M&A, 장외거래 등 다른 유형에 비해 IPO를 통한 회수금액이 크게 늘었다. 올해 1~8월 IPO를 통한 회수액은 5867억원으로 1년 전 2364억원보다 148.2% 증가했다. 업체수는 114개사로 20개사 늘었으며 1개사 평균 회수금액도 51억원으로 103% 증가했다. 제1호 테슬라요건(이익미실현요건) 상장기업 카페24(ICT서비스)는 1043억원을 회수해 가장 많았다.

또 기업별 회수금액 상위 5위 가운데 바이오 기업이 2~5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투자해온 바이오 기업들이 최근 본격적으로 IPO 함에 따라 회수금액이 대폭 증가했다. 올해 기술특례 코스닥 상장기업 9곳 가운데 6곳이 바이오업종일 정도로 코스닥의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올해 M&A를 통한 회수액은 589억원으로 전년동기 265억원 대비 122.3% 증가했다. 업체수는 22개사로 6개사 늘었으며 평균 회수금액은 26억8000만원으로 약 61% 증가했다.

장외매각(주식+채권)을 통해서는 9677억원을 회수했다. 1년 전 4852억원보다 99.5% 늘었다. 장외 주식매각을 통한 회수액은 8596억원으로 112.5% 증가했다. 특히 텐센트가 블루홀 장외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회수금액 2387억원) 해 게임분야가 700% 이상 늘었다.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장외채권을 통한 회수액은 1081억원으로 33.8% 증가했다.

이외에도 영화, 전시·공연 등 프로젝트 투자 회수액은 41.8% 늘어난 1,64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통적인 프로젝트 투자처인 영화 회수금액이 2년 연속 69%를 차지했으며 방송·게임·지식재산권이 전년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석종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에 이어 회수금액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투자-성장-회수-재투자’ 로 이어지는 선순환 벤처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민간의 벤처투자를 확대해 나가면서 개방형혁신을 통해 회수가 용이하도록 정책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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