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10.16 13:43
폴 앨런 (사진=폴 앨런 SNS)
폴 앨런 (사진=폴 앨런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빌 게이츠와 마이크로소프트(MS)를 공동 창립한 억만장자 폴 앨런이 15일(현지시간) 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5세.

알렌의 회사 벌컨(Vulcan)은 이날 알렌이 시애틀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2009년 발병한 혈액암인 비호지킨 림프종이 재발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달 초 비호지킨 림프종 치료를 시작했다.

빌 게이츠는 성명을 통해 "가장 오래되고 소중했던 친구를 잃은 것에 상심한다"고 밝혔다.

시애틀 북부의 한 사립학교에 다니면서 친구가 된 두 사람은 게이츠가 하버드대학, 앨런이 워싱턴대학에 가면서 헤어졌지만 둘 다 대학을 중퇴하면서 컴퓨터 사업에서 의기가 투합했다. 두 사람은 1975년 MS를 설립했다. 

앨런은 1983년 암이 발견되면서 회사를 떠날 때까지 연구 및 신제품 개발 담당 수석 부사장을 역임했다. 퇴임 이후에도 대주주 및 이사회 구성원으로 활약했다.

이후 1986년 투자회사 벌컨을 세웠다. 앨런은 벌킨을 통해 기술, 미디어, 과학탐구,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벌였다.

열혈 스포츠팬이었던 그는 미 프로농구 구단인 포틀랜드 블레이저스와 미 프로풋볼 구단인 시애틀 씨호크스의 구단주이기도 했다. 2013년에는 언더씽커스(Underthinkers) 밴드와 함께 록 앨럼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30여 대가 넘는 빈티지 항공기를 수집했고, 세계에서 가장 큰 요트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총 자산은 MS 주식 100만주를 포함해 총 202억달러(약 22조원)에 달한다.

폴 앨런은 개인용 컴퓨터가 확산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된다. 마이크로소프트라는 기업 명을 떠올린 이가 앨런이었고, 세계 최초의 마이크로 컴퓨터용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작성한다는 아이디어도 그가 주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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