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쌀 생산량이 전년보다 2.4% 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소비 감소가 더 클 것으로 보여 쌀 값은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쌀 예상 생산량은 387만5000톤으로 전년대비 2.4%(9만7000톤)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재배면적이 73만7769ha로 2.2% 줄고 기상악화로 10a당 생산량도 525㎏으로 0.4%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10a당 생산량은 낟알형성시기인 유수형성·수잉기 및 출수·개화기에 폭염과 잦은 강수 등 기상여건 악화로 완전 낟알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연도별로 살펴봐도 최근 5년간(2013~2017년) 재배면적이 지속 줄면서 쌀 생산량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시도별로 보면 전남이 77만3000톤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남 73만7000톤, 전북 63만3000톤 순으로 뒤따랐다.

한편, 쌀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소비 감소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쌀 수요량은 생산량보다 약 9만톤 적은 378만톤 수준이다.

현재 산지 쌀값은 이달 5일 기준으로 20㎏에 4만8693원, 80㎏에 19만4천772원이다. 이는 1년 전보다 29.1% 높은 수준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산지쌀값은 이달 중·하순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중만생종이 시장에 나오면서 조정될 것”이라며 “가격·수급 등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수급 불안 시 시장안정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