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8.10.18 15:10
강서구 PC방 살인과 관련된 전문가의 의견이 눈길을 끈다. (사진=JTBC 캡처)
강서구 PC방 살인과 관련된 전문가의 의견이 눈길을 끈다. (사진=JTBC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 살인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심신미약 감형과 피의자 동생의 공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방송된 JTBC 뉴스에 출연한 백성문 변호사는 "심신미약을 법률용어로 말하면 사물을 변별할 능력,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하는 경우를 말하는데 우울증 약을 복용했다는 이유로 심신미약을 인정받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람의 우울증이 범행을 발현하는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입증이 되면 모르겠지만 CCTV를 봤을 때 심신미약 감형 가능성은 이번 사건에 한해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명백한 계획 범죄다. 흉기가 현장에 있는 것인지, 준비해 온 것인지로 계획적 범행에 대해 판단하는데 주변 흉기가 아니라 집에 가서 흉기를 들고 나왔기에 우발적 살인이라고 볼 수 없다"며 "피해자가 30여차례 찔린 상황이라 부모에게 시신을 확인을 못 시켜줄 정도로 참혹한 상황이라 국민 청원 게시판에도 글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피의자 동생 공범 가능성에 대해서는 "최초 PC방에서 형이 항의하는 가운데 동생이 함께 있다. 경찰이 왔다 간 후 형은 흉기를 가지러 집에 갔다. 동생은 PC방에서 피해자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그 의미는 형과의 얘기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며 "살인 공모는 모르겠지만 특수 폭행 공모는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A씨(30)는 14일 오전 8시 10분께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하던 B씨(21)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PC방을 찾은 A씨는 다른 손님이 남긴 음식물을 자리에서 치워달라는 요구를 하다 B씨와 말다툼을 했다. A씨는 말다툼 뒤 PC방을 나가 흉기를 갖고 돌아와 PC방 입구에서 B씨를 공격했다. B씨는 병원에 이송됐지만, 과다출혈로 이날 오전 11시께 결국 숨졌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