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10.24 17:31
(사진제공=스펙트럼 파마슈티컬즈)
(사진제공=스펙트럼 파마슈티컬즈)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일부 항암제의 사용으로 발생한 독성을 줄여주는 주사제가 상용화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스펙트럼 파마슈티컬즈(Spectrum Phamaceuticals)가 개발한 캡조리(Khapzory, 성분명:레보류코보린)를 메토트렉세이트 등의 사용으로 발생한 독성 경감에 사용하도록 허가했다고 24일(한국시간) 밝혔다.

FDA는 세 가지 경우에 대해 캡조리의 사용을 허가했다. 메토트렉세이트(엽산길항제)를 과다투여 받은 골육종(뼈에 발생한 악성종양) 환자의 구조치료(Rescue therapy), 그리고 메토트렉세이트 투여로 발생한 독성을 줄여야 하는 경우에 사용될 수 있다. 플루오로우라실(Fluorouracil)과 같이 쓰이면 전이성 대장암의 치료에도 사용될 수 있다.

다만 류코보린에 민감한 환자는 캡조리의 사용이 제한된다.

캡조리는 FDA의 승인을 받은 최초의 레보류코보린 성분 약으로 기록됐다. 레보류코보린은 레보폴리네이트로 불리며, 엽산의 활성형 형태 중 하나다. 이 성분은 해독과 관련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주목 받고 있다. 

메토트렉세이트는 엽산구조 유사체 계열의 항암제로 엽산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에 작용해 암세포의 분열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 암 외에도 건선·류마티스관절염 등 면역질환에 두루 사용되고 있다. 다만 다른 항암제와 마찬가지로 빈혈·골수독성을 나타낼 수 있으며, 위장관 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이런 독성은 엽산 유도체인 류코보린(leucovorin)을 병용투여해 최소화 할 수 있다.

캡조리는 2019년 1월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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