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10.26 10:00

3분기 영업손실 220억원…전년비 내수 0.7% 늘었지만 수출 13.7% 급감

쌍용자동차 평택 본사 전경.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평택 본사 전경. (사진제공=쌍용자동차)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쌍용자동차가 올해 3분기 매출은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했지만 적자 폭이 확대됐다.  내수판매는 15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지만 수출 감소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쌍용차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총 판매 3만5136대, 매출액 9015억원, 영업손실 220억원, 당기순손실 182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출 감소로 인한 전체적인 판매 물량 감소와 판매 비용 증가가 영업손실로 이어졌다. 

쌍용차의 3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3만6306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감소했다. 2만6567대를 기록한 내수는 전년 대비 0.7% 늘었지만 수출은 8569대에 그쳐 전년 대비 무려 13.7%나 급감했다. 

특히 수출 감소 탓에 영업손실 폭이 지난해보다 더욱 확대됐다. 지난해 3분기의 영업손실은 174억원이었던 반면 올해는 220억원으로 46억원이 더 늘었다. 특히 올해 1~3분기 누적적자는 607억원으로 지난해 기록했던 395억원보다 212억원이나 급증했다. 

다만 렉스턴 스포츠를 앞세운 내수 판매 회복이 위안거리다. 지난 2003년 3분기(2만6784대) 이후 15년 만에 3분기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한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9년 연속 내수 증가가 유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초 출시한 렉스턴 스포츠는 지난 7월 올해 월 최대 판매(4012대)를 기록하는 등 2분기에 이어 분기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내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수출은 전반적인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했지만 지난 9월부터 렉스턴 스포츠의 해외 출시을 칠레, 에콰도르 등 중남미 지역까지 확대하고 있어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글로벌 통상 환경 악화 및 신흥국 중심의 환율 변동성 확대로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이 증가되고 있다”며 “렉스턴 스포츠 등 고객선호도가 높은 SUV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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