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효영기자
  • 입력 2016.01.28 10:52

신세계그룹은 올해 총 투자 규모를 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인 4조1000억원으로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올 한해동안 1만4400명을 신규 채용해 일자리창출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용진(사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날 “지난해는 대내외적으로 경영환경이 매우 어려웠지만 올해부터는 복합쇼핑몰, 면세점, 백화점 오픈 등 그 동안의 투자가 결실을 맺는 한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신세계그룹은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고용에 나서고 내수경기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유통기업 본연의 역할을 책임감 있게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올해도 대규모 투자와 채용을 이어나감으로써 장기적으로 ‘비전 2023’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한편 내수 경기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에도 3조5000억원을 투자했는데 올해 투자규모는 이보다 20% 가까이 늘어났다. 투자액의 상당부분은 신규 시설에 투입된다.

우선 신세계그룹은 올해부터 차례로 문을 열 예정인 하남을 시작으로 고양삼송, 안성, 대전, 인천청라 복합쇼핑몰 등 10여 개의 라이프스타일센터를 세워 향후 그룹의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집중 투자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오픈 예정인 하남유니온스퀘어에는 약 1조원이 투자된다. 하남시 신장동에 문을 여는 하남유니온스퀘어는 건축 연면적 46만㎡(13만9000평) 규모로 백화점, 트레이더스, 패션전문관, 영화관, 공연 및 전시시설 등이 들어서는 복합쇼핑몰이다. 완공 후에는 5000여 명의 직접고용 창출효과 및 중국·일본 등의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연간 1000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추산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향후 신규점 진출을 위한 선 투자를 집행하기로 했으며 매장 리뉴얼·증축,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 사업 강화, 베트남 등 해외사업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마트에는 1500억원을 투자해 김포에 규모와 배송처리 능력이 기존 보정센터의 2배 규모인 온라인 전용센터를 추가로 오픈한다. 향후 이마트는 수도권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추가로 구축해 온라인 구매고객 집중도가 높은 수도권 배송 경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김해점(8월), 대구점(하반기)이 올해 새로 문을 열게 되며 강남점(2월)과 센텀시티 B부지(3월)가 증·신축된다. 또 지난해 11월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를 획득한 신세계디에프는 5월 중에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에 오픈을 목표로 브랜드 유치와 매장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올해를 온라인 시장 혁신의 원년으로 보고 온라인 사업도 주요 투자 사업으로 정해 그룹 통합 쇼핑몰인 SSG닷컴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더불어 지난해 7월 선보인 모바일 결제서비스 SSG페이도 출시 후 현재까지 앱 설치자 수가 120만명을 돌파하는 등 안정적으로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올해 일자리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임직원수는 2010년말 1만8610명에서 2015년 9월말 4만901명으로 5년새 2배 이상(120%) 증가했다. 지난해 연 1회였던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채용박람회를 올해 3회로 대폭 늘림에 따라 2월말 부산·경남권, 6월 서울·경기권, 10월 대구·경북권에서 잇달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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