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11.01 15:34

전월 대비 11.3% '쑥'...증가폭 더 큰 르노삼성에 4위 내줘
공격적 프로모션과 개소세 인하에 자동차업계 '숨통'

한국지엠의 경차 '스파크' (사진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의 경차 '스파크' (사진제공=한국지엠)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한국지엠이 주력차종인 스파크의 활약에 힘입어 오랜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10월 총 8273대를 판매해 전달 대비 11.3%,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7.8% 늘었다. 다만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던 르노삼성차의 판매량이 대폭 늘어 오히려 순위는 최하위로 떨어졌다. 

한국지엠이 1일 발표한 10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스파크(3731대)와 트랙스(1558대)가 전체적인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스파크는 전월 대비 18.1%가 늘었고 트랙스는 49.4%나 껑충 뛰었다. 1939대가 팔린 말리부는 전달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는 10.0% 증가했다. 

이처럼 한국지엠은 최악의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일단 숨통이 트이게 됐다. 다만 쌍용차와 르노삼성의 판매량이 훨씬 더 큰 폭으로 늘면서 판매순위는 최하위인 5위로 주저앉았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총 1만82대를 판매하면서 1만대를 돌파했다. 쌍용차의 판매는 무려 4099대가 팔린 렉스턴스포츠가 주도했다. 또 ‘만년 꼴찌’였던 르노삼성차 역시 같은기간 8814대를 판매해 한국지엠을 541대 차이로 따돌리고 4위에 안착했다. 전달보다 무려 1947대나 더 판매한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0%나 늘었다. 전월 대비로는 31.3%나 증가한 수치다. 르노삼성차의 판매는 올해 월간 최대판매량을 기록한 QM6(3455대)가 이끌었다. 또 다른 주력차종인 SM6 역시 2155대 판매돼 오랜만에 제 역할을 했다. 

한편 이처럼 국내 자동차시장이 오랜만에 반등한 것은 각 제조사의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는 하반기 고용악화와 소비심리 위축, 수출부진 등을 해소하기 위해 승용차 개소세를 지난 7월 19일부터 연말까지 인하하고 있다. 또 각 제조사들도 이에 맞춰 큰 폭의 할인율로 소비심리를 유인해왔다. 

큰 폭의 판매량 상승을 달성한 르노삼성차는 SM6와 QM6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최대 300만원의 현금을 지원했고, 한국지엠 역시 지난달 최대 410만원의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내걸기도 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