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 기자
  • 입력 2018.11.07 11:02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현지시간) 인도 디왈리 축제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 기자] 인도 방문 김정숙 여사가 6일(현지시간) 이틀째 일정으로, 허왕후 기념비에 헌화하고 신규 기념공원 착공식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허황후 기념공원 기념식을 마치고 디왈리(Diwali) 축제 개막식과 점등행사가 열리는 아요디아 람 카타 파크를 찾았다. 허왕후는 인도 아유타국 공주로 가야로 건너와 가야국 김수로왕의 왕비가 된 인물이다.

디왈리 축제는 힌두 달력 여덟 번째 달(Kārtika, 카르티카)의 초승달이 뜨는 날을 중심으로 닷새 동안 열리는 힌두교 최대 축제 중 하나로 산스크리트어로 '빛의 행렬(series of lights)'이라는 뜻입니다. '빛의 축제'라고 불리기도 한다.

디왈리 축제는 주로 10월 중순에서 11월 중순 사이에 5일간 인도 전역에서 진행되며 축제 기간 동안 전구나 초, 등불 등을 이용해 주변을 밝게 장식하는 것이 특징이며, 서양의 크리스마스와 위상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개막식 축사를 통해 “안데라 프라카시 나히 지뜨 싹따 해(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라는 힌두어로 인사를 전하며 "빛이 어둠을 이기고, 선이 악을 이기고, 정의가 불의를 이기고, 희망이 절망을 이기는 세상은 모든 인류의 염원이다. 오직 촛불의 힘으로 정의를 이룬
한국의 ‘촛불혁명’이 인도의 교과서에도 실렸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어 “한국과 인도가 오랜 인연 위에 새롭게 쌓아가는 아름다운 우정에도 행운이 가득하길 빈다”면서 “인도의 시성 타고르의 예지가 담긴 시구처럼 인도와 함께 한국이 ‘아시아의 등불’이 될 영광의 시대가 오리라 믿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진 점등행사에서는 김 여사와 요기 주총리를 비롯한 주요참석자들은 연꽃 모양의 연등에 불을 켜서 강에 띄워 보냈다. 연꽃 연등 행사는 기존 디왈리 축제에 없었지만 한국과 인도의 발전과 우정을 기원하기 위해 김정숙 여사가 조계사 등 서울에서 연꽃을 준비해와 진행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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