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11.15 15:03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트럼프 페이스북)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트럼프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 공격’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나는 트윗으로 정치를 펴거나 외교를 하지 않는다”고 받아쳤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샤를 드 골 항공모함을 방문한 자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프랑스는 미국의 동맹국이지 속국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역사의 매 순간 동맹이었다. 동맹국끼리는 서로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은 "나는 트윗으로 정책을 펼치거나 외교를 하지 않는다. 프랑스인들은 내게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들에 대응하기보다는 이같은 중요한 역사를 이어가길 기대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같은 반응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이 주최한 1차 세계대전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하고 귀국한 직후 화가 나서 잇달아 내보낸 트윗에 대해 프랑스 TFI 방송 기자가 질문하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윗을 통해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에서 26%라는 낮은 지지율, 10%의 높은 실업률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마크롱 대통령을 조롱했다. 또한 유럽 방위군 필요성을 지지하는 마크롱 대통령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을 자신의 취임 후 첫 국빈 방문으로 맞으며 “대단한 사람” “내 친구”라고 말하는 등 두 사람은 한때 각별한 ‘브로맨스’를 과시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파리기후협약, 이란 핵협정, 추가 관세 부과 등에서 이견을 보이면서 냉랭한 관계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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