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민영빈 기자
  • 입력 2018.11.30 10:48
마동석. (사진=TCO 엔터테인먼트)
마동석. (사진=TCO 엔터테인먼트)

[뉴스웍스=민영빈 기자] 배우 마동석이 “아버지의 부채에 대해 변제를 완료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일단락되는 듯했던 사기 논란이 피해자 측의 재기소 입장 발표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피해자 김 모씨 측은 30일 "배우 마동석의 공식입장 보도 중에서 ‘돈을 다 갚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증빙자료를 추가해 재기소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날 김 씨의 조카는 SBS FunE와의 인터뷰에서 “사건이 발생한 지 10년이나 돼 금융기록들 중 아직까지 밝혀내지 못한 게 많다”면서 “반드시 끝까지 여죄를 찾아내서 이 씨(마동석 부친)를 다시 형사재판에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사건은)투자 목적이 아닌 고의적인 사기사건”이라며 “2년 동안 피를 말리는 심정으로 마동석의 아버지인 이 씨의 거짓말과 사기를 ‘일부’ 밝혀냈다”고 전했다. 특히 김 씨의 조카는 “지금 마동석 측은 '(현재 우리가)밝혀낸 데까지 돈을 줬으니 된 거 아니냐'고 한다”며 “피해자가 거지냐”고 마동석 측의 태도를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마동석을 매도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단지 진실을 밝히기 위한 과정일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29일 SBS 연예뉴스 취재진은 배우 마동석 부친에게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폭로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동석 부친 이 모씨가 2010년 고교시절 인연이었던 피해자 김 모씨를 만나 친분을 이용해 5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김 씨의 가족들은 지난 2016년 6월 이 씨를 고소했고, 올해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김 씨의 조카는 “(마동석의 부친인)이 씨가 ‘피해자를 만난 적이 없다’, ‘빌린 돈은 수백만원에 불과하다’등 피해자를 농락하는 말을 하면서 돈을 갚는 것을 미뤘다”고 주장했다. 

마동석 측 소속사 TCO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곧바로 해명에 나섰다. TCO 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입장 보도자료를 통해 “마동석의 아버지가 사업 투자 목적으로 받은 금액을 돌려드릴 예정이었으나, 반환 금액의 일부가 서로 다른 부분이 있어 이에 대한 재판을 진행했다”며 “판결에 따라 변제해야 할 금액은 모두 지급 완료한 사실을 배우 마동석을 비롯해 아버지, 담당 변호사, 판결문 등을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 마동석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런 일로 심려를 끼쳐 다시 한 번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들로서 피해를 본 분에게 법적·도의적 책임을 끝까지 다 할 것”이라며 “소속사 또한 이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단언했다. 

현재 마동석 측의 추가 해명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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