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11.30 15:47

'금리 인상 동결' 소수의견 2명…NH투자증권 "내년 금리 동결 전망"

이주열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총재 (사진=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30일 기준금리를 연 1.75%로 0.25%포인트 인상키로 결정했다. 1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됐다.

이날 금통위에서는 2명의 금리 동결 소수의견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해 11월 금리 인상 당시와 같이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아 완화기조를 유지한다’는 문구도 유지됐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이나 유럽중앙은행(ECB)처럼 경기 과열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라 리스크 관리 차원의 금리 인상”이라며 “결국 한은의 경기판단이 개선됐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 국내 경기 둔화가 더욱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내년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빠르면 내년 4월, 늦어도 7월에는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현재 2.7%로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중립금리 수준보다 낮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판단에 따라 한은은 내년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공조해 금리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금융불균형 누증 우려를 감안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며 “기준금리 인상에도 통화정책 기조는 아직 완화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추가금리 인상은 경기와 물가, 거시경제흐름과 금융안정성을 종합 고려해 판단하겠다”며 “내외금리차 확대는 부담이나 우리 경제의 양호한 대외건전성을 감안하면 아직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다만 “금리 인상으로 내수 소비가 다소 위축될 수 있다”면서도 “우리 경제 성장세를 감안하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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