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8.12.04 17:06
'나쁜형사' 김건우 (사진=굳피플)
'나쁜형사' 김건우 (사진=굳피플)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배우 김건우가 MBC 월화드라마 ‘나쁜형사’을 통해 역대급 연쇄살인마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2017년 KBS 드라마 ‘쌈 마이웨이’에서 박서준을 괴롭히는 라이벌이자 미워할 수 없는 허세 파이터 김탁수 역으로 화려한 데뷔 신고식을 치른 김건우는 맛깔스러운 연기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주목을 받았다. 이어 tvN ‘라이브’에서는 훈내 진동하는 무한 긍정의 아이콘, 스마일 순경 김한표 역을 맡아 180도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단 두 작품 만으로도 남다른 존재감과 깊이 있는 연기 내공을 인정 받으며 대세 배우로 단 번에 떠올랐다. 때문에 김건우가 차기작에서 또 어떤 매력을 선보이게 될 지 관심과 기대가 높았던 상황에서 선택한 세 번째 작품 MBC 월화드라마 ‘나쁜형사’는 그가 다시 한 번 이전 캐릭터와는 180도 다른 파격 연기를 선보일 것을 예고하며 기대를 모았다. 

훈훈한 비주얼과 함께 탄탄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김건우는 신하균과 피 튀기는 대결을 펼칠 대항마이자 비밀병기로 낙점된 것에 이어 완벽한 스펙을 갖춘 검사이자 연쇄살인마 역을 맡는다는 사실 만으로도 이목을 집중 시키기에 충분했다. 데뷔 이후 단 세 작품만에 당당히 주인공 꿰찬 김건우는 극 중 신하균과 벌이는 예측불가 두뇌게임과 팽팽한 연기대결을 예고하며 ‘나쁜형사’가 첫 방송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와 같은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듯 김건우는 지난 3일(월) 방송된 ‘나쁜형사’에서 이중성을 지닌 연쇄살인마 장형민으로 완벽히 분해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했다. 명민한 두뇌의 소유자답게 스마트하고 젠틀한 매력을 지니고 있지만 멈출 수 없는 살인 본능으로 어딘지 모르게 소름을 유발하는 섬뜩함까지 자유자재로 오가는 연기 내공을 여과 없이 뽐냈다. 특히, 사람 좋은 미소를 짓고 있다가도 순식간에 서늘하고 살벌하게 변하는 눈빛 연기는 신하균과 연기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는 배우 김건우의 저력을 뿜어냈다. 

특히, ‘나쁜형사’ 지난 1-2회에서 장형민은 우태석(신하균)에게 살인 행각의 꼬리를 밟혔고, 이를 피해 죽자 살자 도망을 가던 끝에 폐 고장에서 피할 수 없는 마지막 대결을 펼치게 된다. 높은 계단 위에서 치열하게 몸싸움을 벌이던 중, 계단 난간 위로 떨어져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장형민은 목숨을 구하기 위해 철천지원수로 여겼던 우태석에게 “당신 경찰이잖아, 나 정말 죽일 거야?”라고 애원도 하고 “너 처음부터 나 죽일 작정이었지?”라며 울부짖기도 해 안방극장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시시각각 변하는 장형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하기도 하고, 분노를 폭발시키기도 했던 김건우의 미친 열연은 신하균과 함께 역대급 엔딩 장면을 완성 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때문에 앞으로 ‘나쁜형사’에서 김건우가 장형민 캐릭터로 어떤 매력을 선보이게 될 지, 신하균과 어떤 연기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 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김건우는 첫 방송이 끝난 직후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첫 방송을 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 김건우는 “많이 긴장되고 또 설레는 시간이었다. 이번 작품에 저를 캐스팅 해주신 건 어쩌면 모험일 수도 있다. 그 모험에 기꺼이 동참시켜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그 여정이 즐거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나쁜형사 태석과 천재 사이코패스 선재의 공조에서 형민은 강한 긴장감을 불어넣은 역할을 한다. 이 구도를 중심으로 보시면 ‘나쁜형사’를 더욱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으실 것”이라며 깨알 시청 포인트를 전하기도. 

이어 1-2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는 질문에 “태석만의 감각적인 방법으로 형민을 압박하고, 결국 두 남자는 치열하게 쫓기고 쫓게 되는 장면이 나온다. 추격하는 태석의 투박하지만 간절한 마음과 쫓기는 형민의 긴박하고 아슬아슬한 부분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표현이 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 난간에 매달리는 장면에서는 실제 와이어를 차고 촬영을 했었다. 고생을 했던 만큼 본편에도 잘 녹여진 것 같아 왠지 뿌듯한 기분이 들고, 이 장면이 10%가 넘는 최고 순간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무척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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