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 기자
  • 입력 2018.12.05 14:16
(사진=SNS 사진 캡쳐)
(사진=SNS 사진 캡쳐)

[뉴스웍스=김동호 기자] 지난 4일 밤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백석동 백석역 인근 도로에서 온수 수송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해 60대 남성 1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사고 현장을 목격한 조성진씨가 나와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는 “안개가 자욱해 앞이 안 보이는 것처럼 건물들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수증기가 가득했었다. 3~4층 정도의 높이는 거의 안 보일 정도로 자욱하게 안개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옷을 챙겨입고 나가보니 물이 인도까지 차올라 있더라”며 “그런데 그냥 빗물 정도가 아니라, 라면 끓는 물처럼 100도씨가 넘는 뜨거운 물들이 넘쳐 났다. 용암수처럼 부글부글 막 끓어오르고 있더라”며 당시 현장 상황을 묘사했다.

그는 또 “실제로 가까이 봤던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엄청나게 공포스러웠다고 한다”며 “냄새가 나거나 그런 건 아니었지만 뿌연 안갯 속에서 사우나에 갇혀 있는 그런 느낌이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조성진 연세대학교 방재안전관리센터장은 이번 사고 원이에 대해 “상수도보다는 훨씬 높은 고압이고, 싱크홀 효과가 있었을 것 같다”면서 “또한 오래된 관이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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