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12.06 09:52

"자살·교통사고·산업재해 사망자 OECD 최하위 수준"

이낙연 국무총리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국무조정실)
이낙연 국무총리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6일 “고양시 지역난방 열수송관이 터지면서 한 분이 희생됐다”며 “앞서 KTX 오송역 단전과 KT 아현지국 통신 단절에 이어 고양에서도 이러한 사고가 생겨 국민에게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고양시 지역난방 배관파열 사고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기관은 빠른 시일 안에 노후 열수송관을 점검해 달라”며 “의심스러운 곳은 정밀진단하고 위험이 예상되는 구간은 관로를 조기교체하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또 “관계기관은 지하에 매설된 가스관, 송유관 등 각종 시설물의 관리체계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해 국민에게 안심을 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올 겨울 전력수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급능력은 1억322만㎾로 역대 최고수준으로 예비전력도 1100만㎾ 이상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다만 “기온도 평년보다 약간 높을 것으로 예보되고 있으나 지금은 이상기후가 일상화된 시대”라며 “겨울에도 예상을 넘는 추위가 올 수도 있으므로 그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2023년까지 원전설비가 늘어나고 그 이후 60여 년에 걸쳐 완만하게 원전 의존도를 낮춰가려 하고 있다”며 “일부의 왜곡과 과장으로 국민들이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실 수 있는 만큼 산업부는 정확한 통계와 외국사례 등 객관적 사실에 기초해 국민에게 알기 쉽고 정확하게 설명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총리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자살, 교통사고, 산업재해로 생명을 잃은 국민이 1만7000명이 넘는다”며 “세 분야 모두 OECD 최하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우리 사회에는 노인 자살이 많다”며 “노인이 되면 가난해지는 경제적 고통, 몸이 아프게 되는 신체적 고통, 역할이 줄어드는 사회적 고통, 이웃 친구 가족을 잃어가며 깊어지는 심리적 고독 등이 발생하는데 이런 고통을 완화해 주는 것이 노인복지와 자살방지의 근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독과 고립, 절망과 좌절로 죽음을 생각하는 노인들에는 가장 가까이 계시는 사람의 도움이 효과적일 것”이라며 “마을 이웃이나 친구, 부녀회나 새마을회, 이장이나 반장 등이 도와줄 수 있도록 지자체가 중앙정부와 함께 노력하는 체제를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교통사고 사망자는 크게 줄고 있지만 더 줄일 수 있다”며 “우선 재범률이 44%를 넘는 음주운전과 일반 교통사고보다 사망률이 15배나 높은 과속운전을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산업재해도 줄어들고 있으나 결코 만족스러운 단계는 아니다”라며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는 안전규정의 준수가 현장에 확고히 뿌리내릴 때까지 끊임없이 점검하고 계도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