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8.12.10 13:25

인공지능, 4차산업혁명 핵심동력…한국 AI 기술력, 미국의 78% 수준
내년 AI 특화된 대학원 신설…AI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 구축·운영

10일 국회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선진국으로 가는 길' 토론회의 공동 주최자인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이 손을 펼쳐가며 이 토론회의 개최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10일 국회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선진국으로 가는 길' 토론회의 공동 주최자인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이 손을 펼쳐가며 이 토론회의 개최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로봇은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 신산업이자 주력산업의 고도화를 지원하는 핵심분야"라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선진국으로 가는 길' 토론회 축사를 통해 "제조용 로봇은 학습, 상호작용이 가능한 지능형으로 진화해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스마트공장 확산에 따른 유연생산과 속도경쟁에 따라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성 장관은 "서비스로봇은 음성인식·감정인식, 자가학습 등을 바탕으로 의료, 국방, 농업, 가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새로운 시장 창출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이날 "인공지능은 단순 신기술이 아니라 미래 제품서비스의 경쟁력을 좌우하고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성장의 핵심 기반 기술"이라며 "이미 주요 국가(미국, 중국 등)와 선도기업(구글, 아마존 등)들은 인공지능 기술을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인식하고 인공지능 기슬력 확보와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가전략 수립, 투자 확대 등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특히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약 2년 동안 21개국이 인공지능 정책을 경쟁적으로 발표하는 등 각국이 인공지능 육성 의지를 밝히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노 정책관은 "현재 한국의 인공지능 기술력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최고 수준국(미국)의 약 78% 수준(IITP)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이에 국가 인공지능 기술 역량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력이라는 인식하에 지난 5월 기술-인재-기반 측면에서 R&D 정책 방향을 수립한데 이어 지난 8월에는 혁신성장 전략투자 분야로 Al를 선정하는 등 추진 기반을 착실히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철도 경찰 로봇'도 선을 보였다. 경찰 로봇이 가슴에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이날 토론회에서는 '철도 경찰 로봇'도 선을 보였다. 경찰 로봇이 가슴에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그는 기술·인재·기반의 3가지 측면에서 인공지능 현황을 분석했다. 우선 "기술측면에서는 다양한 산업 영역에 적용이 가능한 언어지능, 시각지능, 음성지능 등 인공지능 핵심 요소기술을 조기에 확보했다"면서 "현재 인공지능 기술의 근본적인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인공지능 SW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인공지능 국가전략프로젝트, 플래그쉽프로젝트 등 대규모 R&D 추진을 통해 인공지능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인재 측면에서는 미래의 인공지능 경쟁력을 강화하고 원천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전문 연구인력 및 창의적인 융합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학부부터 석박사 과정까지 학위 전 과정에 걸친 인공지능의 전문성 교육을 통해 부족한 연구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 우수한 연구그룹 지원을 통해 연구자를 배출하는 선도연구센터 △ 대학 ICT 연구센터 등 대학연구센터에서 인공지능 분야 지원 확대 △ 6개월 집중 훈련으로 인공지능 분야 산업맞춤형 청년 인재도 양성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내년부터는 특히 인공지능에 특화된 대학원을 신설해 석박사급 핵심인재를 양성하고, 글로벌 우수 인재 양성을 조기 육성하기 위해 세계적인 AI 기관·기업과의 공동 교육 및 연구 프로젝트를 신설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치매 예방 로봇인 '실벗'이 미소가 담긴 로봇 얼굴과 역동적인 로봇 팔 동작으로 인기를 끌었다. (사진= 원성훈 기자)
이날 토론회에서는 치매 예방 로봇인 '실벗'이 미소가 담긴 로봇 얼굴과 역동적인 로봇 팔 동작으로 인기를 끌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마지막으로 "기반측면에서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중소벤처기업이 제약 없이 인공지능 기술을 응용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개방하고 신시장·신산업을 창출할 수 있도록 AI 개발 필수 인프라인 학습용 데이터, 고성능 컴퓨팅 파워, 특화 알고리즘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인프라('AI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를 구축해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에 대한 지원 △ 온라인 경진대회 플랫폼 구축 △ 인공지능 기술의 활용 및 확산을 위한 정책도 추진 중이라고 귀뜸했다.

이런 가운데,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시스템산업정책관은 특별히 '지능형 로봇'을 거론했다. 그는 "올해 6월 '지능형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이하 지능형 로봇법)을 개정했다"면서 "향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협동로봇, 유망서비스 로봇 등을 중심으로 시장활성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박성중·김두관·윤영일 의원이 공동대표로 있는 '국회 국가재조포럼'이 주최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방송통신위원회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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