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 기자
  • 입력 2018.12.11 14:44
(사진=전여옥 작가 페이스북(좌), 코레일 홈페이지(우·오영식 사장))
(사진=전여옥 작가 페이스북(좌), 코레일(우·오영식 사장))

[뉴스웍스=김동호 기자] 전여옥 작가가 지난 8일 발생한 강릉선 KTX탈선 사고와 관련해 사의를 표한 오영식 코레일 사장에 대해 “대체 사장되고 한 일이 뭐가 있냐”며 “사고 즉시 사표를 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작가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능하고 태만했던 오영식 코레일사장이 오늘 물러났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전 작가는 또 오 사장에 대해 “이 모든 것들이 다 조직운용의 원칙이 사라졌고 사장이 회사는 돌보지 않고 밖으로 나돌며 '정치 헛바람'이 들어서 그런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 작가는 “아찔하다 못해 끔찍한 KTX열차를 보면 그 즉시 사표를 내야 마땅한데 눈치보다 오늘에야 사표를 냈다. 조국도 못 자르고, 오영식도 못자를 것이라는 소문에 살그머니 웃다가 워낙 여론이 좋지 않으니 사표를 낸 것 같다”고 꼬집었다.

전 작가는 이어 “그런데 떠나면서도 하는 말이 가관이다. 오 전 사장은 '공기업 민영화'가 원인이라고 주절주절 읊었다. KTX열차가 '운'이 좋았기 망정이지 초대형사고가 될 뻔 했던 반성은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전 작가는 또 “왜 이렇게 뻔뻔한가? 그리고 4차혁명시대에 언제까지 좌파혁명가를 부를 생각이냐”며 “'좌파=국영화'의 폐해를 다른 나라에서 보지도 못했나? 오 전 사장이 되고 나서 대체 무슨 일을 했나? 해고자 98명 전원 복직시키고 노조출신들 고위직 고위연봉에 앉히고 남북철도 운운하면서 쫓아다닌 것 빼놓고 뭘 했냐”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사고는 점검에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눈에 척보고 알만한 상태'였다고 한다. 그런데 세번을 점검했다고 하는데 헛 일을 한 것”이라며 “이 모든 것들이 다 조직운용의 원칙이 사라졌고 사장이 회사는 돌보지 않고 밖으로 나돌며 '정치 헛바람'이 들어서 그런 것이다. 노조판, 정치판, 북한판인 코레일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 전 사장은 자신의 '무능'에 대해 국민께 처음부터 끝까지 사죄했어야 했다. 나가는 순간까지 '민영화'탓하면 처참하게 탈선한 KTX열차 모습보다 더 끔찍하다는 것을 모르시나 보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한편, 오 사장은 이날 안전한 철도를 강조했으나 최근 연이은 사고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사죄의 뜻과 함께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최근 잇따른 열차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오 사장은 이어 “우리 철도가 이번 사고로 본질적인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그동안 공기업이 선진화라는 미명 아래 추진된 대규모 인력 감축과 과도한 경영합리화 및 민영화, 상하분리 등 우리 철도가 처한 모든 문제가 그동안 방치된 것이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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